날강두 사태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팀 K리그 경기는 ‘배드 엔딩’으로 끝이 났다.

당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적어도 45분 경기에 출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는 1초도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이후 로빈장 더페스타 대표는 “네드베드 부회장에게 호날두를 20분만이라도 뛰게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선수가 뛰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호날두가 나오지 않자 경기장에 있던 관중들은 야유를 퍼부었고, 끝까지 그가 나오지 않자 ‘메시’의 이름을 연호하기까지 했다.

이날 경기에 참가했던 K리그 선수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구FC의 조현우는 “호날두가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우리끼리 ‘호날두 나와서 몸이라도 풀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전북 현대의 이동국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특정 선수가 나왔어야 했는데 나오지 않았다. 세계 최고의 선수는 호날두가 아니라 메시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더라”라고 센스있는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최근 유튜버로서도 활발히 활동 중인 울산 현대의 김보경은 유튜브를 통해 “호날두가 나오지 않아 나도 아쉬웠다. 우리 모두 호날두가 경기에 나오기를 기대했다. 팬분들이 오셨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 호날두도 있지만 더욱 가까이에서 뛰는 K리그 선수들을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날강두’라는 별명까지 생긴 호날두는 앞으로 한국에서의 이미지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