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알바가 느끼는 손님별 난이도


기본적으로 젊은 사람들을 보고 느낌

1.남자 2-3명
난이도: –
대체적으로 굉장히 깔끔하게 먹음
조용히 와서 조용히 먹고 나감
그동안 본 결과 소맥 먹는 사람보단 소주 또는 맥주만 먹는 사람이 많음
술잔이 많이 필요 없음, 설거지가 줄어든다

보통 두 명이서 와도 술은 세네 병은 비우고 가기 때문에 매출에도 도움이 된다.
남자들이 술집에서 나가기 전에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이거 비우고 가자’ 혹은 ‘막잔하고 가자’이다.

그래서 술과 잔을 다 비우고 가서 치울때 몸시 편하다.
요구사항도 거의 없음.
제일 고맙다.

2.커플
난이도: ☆
사실 남자 2-3명 보다 쉬울 때도 있다.
대부분 과음하지 않고 매우 조용하며 소주 한두 병 먹고 나간다.

남자 2-3명 보다 난이도가 높은 이유는 커플보면 배가 아파서…

3.여자 2-3명
난이도: ★
지금까지 본 결과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화장실과 물 주문의 여부이다.
대체적으로 남자 화장실이 여자 화장실보다 깨끗하고 여자가 남자보다 물을 많이 먹는다.

술은 갖다주고 빈병을 치우면 되지만 물은 갖다주고 물통을 설거지한 후 다시 채워야하기 때문에 아주 골치아픈 친구이다.

여자 2-3명은 여자 화장실의 이용객이라는 점과 물을 많이 마시는 주 고객이라는 점에서 남자보다 난이도가 높다.
또, 대체적으로 술을 거의 안 시킨다.

소주나 맥주 한두 병으로 2시간은 거뜬히 버티는 조합이기 때문에 사장님이 매우 싫어하신다.

지금까지 기록은 소주 반 병으로 네시간이었다.
알바는 편하지만 매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조합이다.

4.남자 4-6명
난이도: ★★
사람 수 4명이라는 단위부터 슬슬 시끌벅적해진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4명부턴 시끌벅적하다.
3명까지는 대체적으로 조용하게 먹는다.

뭔가 있는 숫자가 분명하다.
난이도가 올라간 이유는 단순히 사람 숫자가 많아서 주문량이 많아지고
술을 많이 먹다보니 이것저것 흘리기 때문이다.

그 외에는 없다.

다만 아재의 경우 꼰대한테 잘못 걸리면 X되는 수가 있다.
지금까지 X같은 진상이 대부분 아재였다.
진짜 잘못걸리면 X된다.

5.여자 4-6명
난이도: ★★★
술집에서 알바를 하면서 깨달은 점은 여자가 남자보다 술을 지저분하게 먹는다는 점이다.

여험이 아니라 이건 팩트다.

지금까지 보고 치우고 닦은 수백개의 테이블을 회상하면 여자 테이블이 남자 테이블보다 훨씬 더럽다.

심지어 술을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 더러운 경우가 많았다.
대체적으로 물을 많이 시켜서라고 추측하고 있는데 물을 많이 시킨다-> 먹다가 흘린다 라는 가설이 가장 유력하다.
때문에 테이블이 물범벅인 경우가 많고 여자 2-3명일 때 보다 자리에 앉아있는 시간도 긴데다 헛개수, 컨디션, 초코에몽을 많이 먹는다.

젊은 친구들은 초코에몽을 나이좀 있는 사람은 헛개수, 상쾌한, 컨디션을 먹는다.

헛개수랑 컨디션은 비싸서 그런지 싹싹 먹지만 초코에몽은 천원짜리라 그런지 반 만 먹고 테이블에 올려놓고 간다.

‘용기에 남아있는 액체’를 치우는 것은 귀찮고 짜증나는 일이다.

아줌마들의 경우 가끔 어이없는 요구사항을 말할 때가 있지만 아줌마 4-6명 조합은 흔하지 않다.

7.단체
난이도: ★★★★
성별 나이 불문하고 단체는 입장 자체부터가 남다르다
테이블을 붙여줘야 하고 안주도 많이 나가고 술도 많이 시키고 물도 많이 시킨다.

여자가 껴있으면 초코에몽도 많이 들어온다.

그냥 술 자체를 많이 먹어서 토하는 사람도 많다.
단체 손님에게 가장 화가 나는 점은 짤짤이 주문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물 갖다 주세요 – 술 갖다 주세요 – 죄송한데 젓가락 떨어뜨렸어요 – 기본 안주좀 더 주세요 – 소주 두 병 더 주세요

물론 사람이 많아서 정리가 안 된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테이블에서 벨을 뜯어버리고 싶을 때가 많다.

8.(현 시즌 한정) 00년생
난이도: ★★★★★
공공 혹은 빵빵으로 불리는 이 무리는 술집에서는 인간이 아니다.

난 2019년 1월1일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자기 주량을 몰라서 일단 마시고, 자기가 먹은 것을 위장에서 끌어올려 다시 확인하는 것이 이들이 하는 일이다.

술게임을 하다가 질리면 가위바위보를 해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수두룩하다.

현 시즌 구토의 주범이며 술병과 잔을 허구한 날 깨뜨린다.
테이블/바닥/가게 앞/세면대/소변기/대변기를 가리지 않고 마구마구 토해낸다.

빠른 01이라는 지뢰를 잡아내기 위해 신분증 검사를 시도하면 신분증 사진,수험표,페이스북 같은 되도 않는 인증을 했다가 쫓겨나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술을 많이 먹는 행위’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는 나이인지라 500cc잔 300cc잔에 소주를 따라 원샷을 하고 만취되는 일이 다반사이며 술을 먹어본 적이 없는 친구들이라 일단 여러병 시킨 후 나중에 술이 식으면 시원한 것으로 바꿔달라는 귀여운 친구들도 많다.

술은 한 병씩 시키는거다 친구들아!!

자기들이 어리다는 것을 아는지 매우매우 공손한 친구들도 많지만
벌써부터 반말을 하는 친구들도 수두룩하다.
벨을 누르지 않고 카운터를 찾아와서 주문하는 친구들도 많다.

니네가 직접 찾아오면 우리는 니네가 어디 테이블에서 온지 알 수가 없으니
혹시나 이 글을 보는 00년생은 자리에서 벨을 누르도록 하자.

그리고 술은 많이 먹는게 좋은 것이 아니라 주량껏 먹는 것이 좋은 것임을 명심하자.

번외) 난이도

상쾌환
난이도: ☆
보통 20대 후반 이상의 여성들이 자주 먹는다.
빈 껍데기만 치우면 OK 이 정도는 웃으며 넘어갈 수 있다.

숙취 해소 음료
난이도: ★
쓰레기가 추가된다는 점은 상쾌환과 비슷하나 유리병이라 구길 수 없다는 점이 좀 귀찮다.

초코에몽(큰팩,작은팩)
난이도: ★★★
도라에몽은 사고뭉치 그 자체다
초코에몽의 나쁜점은 저렴해서 그런지 겁나 남긴다는 것이다.
그나마 큰 팩은 우유팩과 비슷해서 입구를 벌리고 부어버리면 수월 하지만
작은 팩은 입구가 작아서 내용물이 잘 안나온다는 것이다.

싱크대에서 꽉 누르면 얋은 물줄기가 세게 나와서 사방으로 다 튄다.

아이스크림
난이도: ★★★★
금방 먹으면 다행이지만 난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손님 중 금방 먹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이걸 사먹을 정도면 이미 맛이 간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녹아서 테이블과 바닥에 찐득찐득하게 잘 달라 붙는다.

케이크
난이도: ★★★★★
이걸 들고 머리에 꼬깔콘 쓰고 있으면 게임 끝이다.

일단 생일이라서 절대 곱게 먹지 않으며 테이블 바닥 온갖 곳에 다 흘리고 바르고 묻혀 놓는다.

케이크는 기름기가 있어서 진짜 안 닦이고 미끌미끌하다
들어오는 손님 손에 빠리바게트나 뚜레쥬르 상자가 있으면 심장이 벌렁벌렁하다.

아이스크림 케이크
난이도: ★★★★★★★★★★★★★★★★★★★★★★★★★★★★
아이스크림과 케이크의 나쁜점만 모은 환상의 아이템이다

들고 온 손님들의 첫 대사는 ‘이거 냉장고에 좀 넣어주세요!’
나눠먹다가 온갖 곳에 다 흘린다.

대부분 케이크를 일찍먹고 술을 더 먹다 나가기 때문에 이미 아이스크림은 녹아서 굳어버렸다.

진짜 한숨이 절로 나오고 스트레스가 가득찬다.